독일 브레멘, 대도시 안의 아기자기함 by 고선생

브레멘음악대 이야기의 바탕에는 예로부터 여행자들이 동경했던
북부독일의 대도시라는 사실이 깔려있다.


독일의 여행테마로는 고성가도, 판타지가도, 로만티크가도 등등
각종 지역별, 분위기별로 여행루트를 지정해놓았다.
브레멘은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대도시로서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과 더불어
독일 4대 대도시 중 하나이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4 도시중 뮌헨을 제외한 세 곳은
도시 자체가 하나의 주정부 역할도 한다.
앞서 말한 여럿 여행가도 중 브레멘은 '메르헨가도'에
속하며 그 맨 끝을 장식하는 도시다.

메르헨은 독어로 '동화'라는 뜻이며 유명한 독일의 동화작가
그림형제의 동화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들
또는 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도시들의 루트이다.
독일 집중 여행자가 아닌 이상 메르헨가도는
다른 루트들에 비해서는 등한시되는 감이 없지 않다.
도시 자체들의 임팩트보다는 동화적인 분위기와 숲 등이
어우러졌지만 대다수 소도시들의 모임이고
확실한 테마를 가지지 않고서 일부러 방문하기에는 다른 고성가도나
로만티크가도 등의 도시들이 더욱이나
임팩트가 강하고 유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소도시들이 많아 고속철이 통하지 않아 지방철도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바로 가기 힘들기도 하고.

그러한 메르헨가도의 시작점인 프랑크푸르트 옆의 하나우부터
주욱 올라가면 그 끝에 자리한 도시가
바로 브레멘이다.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 '브레멘 음악대'덕에
도시 이름 하나만큼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져버린 도시, 브레멘.


붉은 벽돌의 외벽이 인상적인 브레멘의 중앙역. 대도시의 역사답게 견고해보인다.

전날 뮌헨에서 11시경 밤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 아침 6시경에 도착한 브레멘.
아쉬운대로 안에서 빵 사갖고 나와 역 앞에서 아침 때우는 중.


브레멘 구시가의 중심인 시청사 근방으로 가는 중.
날씨가 흐리고 어둑어둑해 위압적인 느낌이 든다.


브레멘을 수호하는 로렌트의 동상. 시청광장의 한 쪽에 세워져있다.

왼쪽이 브레멘 시청사, 오른쪽이 성 페트리 대성당. 시원스레 솟은 첨탑이 인상적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시청사 그리고 그 앞은 광장.

시청사 입구 오른쪽에 세워진 브레멘 음악대 동상.
사람들이 하도 만졌는지 아랫쪽 색이 날아갔다.


시청사 건물의 다른쪽 면

시청광장 근처에 있는 한 건물인데, 옛 건물의 부분을 유지하면서 현대건물과 믹스해
리모델링한 형태가 인상적으로 보인다.


오른쪽 하단으로 나 있는 길이 뵛혀 거리. 그 길이 시작되는 시작점에 간판식으로
부착되어 있는 황금의 부조가 인상적.


뵛혀가 초입에 붙여있는 약도. 간단히 말해서 상가거리인데
각종 세공품 상점, 고급 레스토랑, 바, 부띠크 등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고급상점거리인듯 하다.


이곳은 슈노어지구. 브레멘 구시가의 하이라이트로,
레스토랑, 카페, 각종 상점들이 모여있는
좁은 거리인데, 15~6세기때의 건물들이 훼손없이
현재까지 이어져내려온다고 한다.
초창기때는 부자들의 동네였으나 현재엔 대부분
수공업 장인들의 거주지라고.


슈노어 지구 안의 좁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동화속 거리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건물들, 예쁘게 채색된 외벽,
예쁜 간판 등 슈노어 지구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눈에 지겹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브레멘 번화가에 세워져있는 목동과 돼지의 상.
정확이 뭘 의미하는 조형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디서 듣기로는 과거
이곳이 양돈을 하던 곳이라나 뭐라나.

흐린 날이 아쉬웠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지 못한것 또한 아쉬웠다.
훼손도가 심하지 않은 구시가의 모습은 하나하나의 거대함에도,
그와 상반되는 아기자기함에도 감탄했던,
양면성이 돋보이는 도시의 모습이였다.
브레멘을 갈 기회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슈노어지구'를
거닐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오전내내 돌아댕기다가 브레멘을 떠나기 전에 브런치로 먹었던
'영국식 아침'........
식당에서 시간상 아침식사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글

  • 김안전 2009/02/21 08:28 #

    음, 청동으로 만든 주물상인줄 알았는데 황동인건지 헷갈리는군요. 빵옆의 거무 튀튀한건 베이컨인가요 아님 뭔가요?
  • 고선생 2009/02/21 20:32 #

    베이컨이죠. 베이컨과 계란.. 영국식 아침식사의 상징(?).
    돌이켜 생각해보면 집에서도 충분히 해먹을 퀄리티의 식사를 돈주고 먹은게 아깝군요.
  • 김쌍 2009/02/21 12:46 # 삭제

    ㅋㅋ 저도 2006년에 친척집이 브레멘이라 가봤드랬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웠던... 독일사람들... 무섭게 응원들을 하죠...ㅎㅎ
  • 고선생 2009/02/21 20:33 #

    월드컵뿐 아니라 유로경기, 심지어 분데스리가 클럽경기때도 해당지역 사람들은 열기가 후끈..
  • chimber 2009/12/23 07:59 #

    마지막 사진이 인상적이에요, 브레멘에서 드신 게 영국식 아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레멘 포스팅 처음 보는 게 확실하네요, 이런 사진들을 봤으면 기억을 못 할리가 없어요!
    맨날 보던 거리가 역시 전문가의 손을 거치니 이런 예술적인 풍경으로 탈바꿈을 하네요.
    브레멘의 전형적인 날씨 안의 풍경이라서 더 실감나는 것 같아요.
    다음에 브레멘을 떠나게 되면 이 포스팅으로 그리움을 달래야겠어요..ㅎㅎ
    그래서 체크포스트 합니다. 헤헤
    언제 또 브레멘에 오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땐 제가 브레멘의 맛집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브레멘 오시면 영국식 아침식사는 이제 안 드셔도 돼요!ㅎㅎ
  • 고선생 2009/12/23 08:10 #

    아이고 망할 영국식 아침....ㅎㅎㅎ 이른 시간이라 정말 먹을만한게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맥도날드같은덴 가기가 싫었거든요.
    브레멘까지 왔는데, 식당 가고 싶었어요.. 저기, 로렌트동상 뒤에 있는 건물의 식당이랍니다.
    저게 전형적인 그곳 날씨에요?;; 아아.. 저긴 날씨 맑을 때 찍으면 더 좋았을 장면이 많았는데..
    브레멘.. 글쎄요, 살다보면 또 갈 일이 있을수도 있겠죠? 브레멘에 친절한 지인이 있다는거 하나 믿고 갈게요 ㅋㅋ
    영국식 아침따위, 제가 집에서 만들어먹는것보다 못한 영국식 아침따위, 10몇유로나 주고 다시는 안 사먹을겁니다.
    한식집이나 일식집으로 고고씽해주셔용 ㅋㅋ 생선요리가 맛있는곳도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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