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간 이야기



http://masksj2.blog.me/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겠단 계획은 결국 무산되고..
어쨋든 이글루스에는 더 이상 미련없는걸로..

홧김에 내뱉고 번복하길 반복했던 작별인사는 그간 숱하게 했었으니
진짜 작별은 초간단하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닉네임 '고선생'과도 진짜 안녕..



그리고 여기도..






160331 잡담 이야기

1. 검찰이 몇년형을 구형했다..라는 뉴스는 아무짝에도 의미가 없다. 그냥 검찰측 사견에 불과하다. 약하디약한 처벌법과 그 약한 처벌을 더 약하게 주무르기 일쑤인 법원은 요지부동이니까.


2. 독일유학을 마치고 한국 돌아와 살면서 느끼는 매일의 생각. 선진국에 사는 국민들이 너무 부럽다.. 이 블로그 초창기부터 줄기차게 난 줏대를 가지고 한국의 단점과 아쉬움을 토로해왔지만 이제는 뭐 나 아니어도 다들 헬조선거리는데 뭐.. 심지어 한국에서 태어난게 원죄란다 ㅋ 진정 슬프지만 왜일까 공감되는건..ㅠ


3. 상대가 부러우면 상대를 욕하고 내리깔아뭉개는게 찌질이들 패턴이지. 그런 행동부터가 루저 인증이다. 이무리 상대적으로 가진게 적고 못하다 해도 생각이나 행동만큼은 격조있어야 하지 않을까? 많이 기지고도 상스럽기 그지없는 인간들 넘치는데 가진게 좀 없어도 격조있는 사람이 바로 상류층 아닐까. 가진것도 없으면서 스스로를 찌질이고 루저라고 증명하지 못해 안달난듯 행동좀 하지 말란 말이다 진정한 찌질이들아.


4. 솔직히 그냥 바둑계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이 '세기의 대결'이란 포장이 씌워지게 되고 다들 콧방귀뀌며 이세돌의 승리를 당연시했던 여론이 이세돌의 연패로 긴장감이 생겨버리고 극적인 1승과 훌륭한 멘탈 등으로 급기야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완성이 되어버리면서, 그 즈음부터 내가 예상한 세가지.
1.
분명 정부에선 우리는 닌텐도같은거 못 만듭니까? 했던것처럼 우리는 알파고 못 만듭니까? 할거다. 늘 그랬든 '홧김에'.
2.
온갖 예능프로 등에서 알파고를 패러디할거다. 여기저기 갖다 붙이면서.
3.
언제 그랬냐는듯 알파고고 이세돌이고 인공지능이고 두세달 안에 모두 관심 끌거다.
이 중 1,2번은 당연스럽게 예상대로 이뤄졌고 3번은 머지 않았다. 3번도 이뤄질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5. 주관적 중에서도 가장 주관적이어야 할 감상평에 있어서도 자신의 주관을 헷갈려하는 사람 참 많은 것 같다. 영화 한 편 본 거 가지고도 솔직히 재밌게 본건데 여론이 혹평 일색이면 거기에 자기도 편승, 별로 재미없었는데 호평 일색이면 거기에 자기도 한표. 자기 감상에도 솔직하지 못한 나약함인가.


6. 소 있는 동안 외양간 제대로 지을 기대는 전혀 없으니 소 잃고라도 외양간 제대로 고치기라도 하면 좋겠다. 소 잃어도 제대로 고치는걸 거의 못 본 것 같다.


7. '알 권리'는 어느순간부터 대중들이 정말 원하는 알 권리는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흉악범죄자들은 대중의 알 권리보다도 고귀하신 인권이 너무나 중요하여 알권리 무시하고 보호에 목숨걸고 있으며 알 권리는 쓸데없는 가쉽거리 생산에 혈안이 된 언론들이 별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대중들 핑계를 대가며 대중들의 알 권리를 위해 우리가 이러는거다! 라는 명분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내겐 과한 성심당 맛있다

스튜디오 개업 후 첫 장거리 촬영. 바로 대전광역시에서의 웨딩촬영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늘 서울,경기권을 벗어나본 적 없는 장거리 작업이었는데요, 제 인생 두번째의 대전 방문이기도 했습니다. 1993년 같은 반 학생들과 단체로 갔던 대전 엑스포 관람 이후로 두번째 대전 방문인데요. 이왕 일부러라도 오기 힘든 먼 곳을 방문했으니 일은 일이고 일 외에 이 도시에서 뭔갈 얻어가고 싶었습니다.
유독 대전 하면 떠오르는게 별로 없는데요, 제가 무지한거기도 하지만 슬렁슬렁 드라이브해본 대전이란 도시 역시 엑스포 과학공원의 한빛탑을 보며 초등학생 당시를 잠시 회상했던거 외에는 크게 관광적 요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대전 무식자인 저에게, 많은 분들이 추천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성심당이란 빵집이었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여기 들르면 좋을거라고..

한가지 함정은, 전 한국사람들 평균적으로 지닌 빵에 대한 인식 및 입맛의 소유자가 아니란데 있습니다. 아무리 식성이 서구화되어간다 해도 한국에서 빵이란 위치는 아직은 식사보다는 간식의 개념이 강하고 빵 자체의 맛이 강렬하여 그 자체로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어야 맛있는 빵이라는 인식이 강하죠. 그리고 빵 자체의 최초 유입이 일본에서 들여온 일본식 제빵의 형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아무리 유럽식 식사빵, 발효빵이 대세로 떠올랐다 해도 아직은 빵이란 달달하고 부드러워야 하며 그런 빵으로서 정점에 올랐을 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빵을 간식으로 먹진 않거든요. 일단 간식 자체를 거의 안 먹을 뿐 아니라 단 음식은 싫어하는 편입니다. 빵도 담백한 빵에 여러가지를 곁들여서 맛이 완성되는, 그러한 식사용으로서 좋아하는, 즉 굉장히 유럽쪽 지향입니다. 그건 어려서부터 접한 빵이 그런 빵 위주였던 것도 있고(오히려 일본식 한국식 빵은 10살이 넘어서야 접한..) 제가 생각하는 '빵' 하면 기본형이 유럽식이니까 그럴 수 밖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까지 온 이상 소문의 성심당을 아니 들러볼 순 없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다는 굉장한 유명업소라고 하니 일을 마치고 가봅니다.


...대전 여기저기 조용~하던 거리 일색이었는데 성심당이 가까워 오자 사람들이 다 여기 모여있었던건지 바글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성심당 앞까지 가보니 왠걸.. 무슨 놀이동산에라도 온 듯 엄청난 인파..;; 심지어 그 앞에서 줄서서 사진찍어대고 가게 안은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죠.

성심당에도 제가 좋아하는 담백한 식사용 빵류가 없진 않았지만 그 코너는 대부분이 관심 밖이고 각종 부드럽고 달달한 빵류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특히 이 가게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튀김소보로는 아니 사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제 개인적으론 튀김소보로나 부추빵 외에 다른 빵들이 더 흥미로웠네요. 전형적인 일식, 한국식 팬시한 빵들의 전시장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익숙한 빵집에서 보던 빵들보다도 개성적인 빵들이 참 많았는데요, 이런걸 보면 성심상에서 그런 빵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연구 개발을 많이 했다는게 느껴집니다. 완성도도 높아보였구요. 그리고 사람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이 빵 저 빵을 집어담습니다. 튀김소보로는 빼먹지 않구요.ㅎ

하도 정신없어서 저도 몇개 집어서 후딱 나왔습니다. 여기의 시그니처라 하니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반반 담긴 상자도 하나 사고 눈에 띄는 몇가지 빵들을 주워담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한가할 때, 다시 오기 힘든 곳이니 가게 앞에서 나름 인증샷도 한 컷..ㅎ

또 먼 길을 달려.. 2~3시간만에 도착한 집. 빵은 사서 바로 먹어야 제맛이니 일단 가족과 함께 산 빵을 나눠먹을 요량으로 여기의 시그니쳐라 하는 튀김소보로와 부추빵부터 뜯어봅니다. 사실, 이 빵들을 사면서 대충 어떠할 것이다 라는 맛은 예상이 되었고 그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튀김소보로는 단팥빵+소보로+도넛 의 맛이었고.. 저에겐 상당히 과한 맛이었죠. 그럼에도 줄서서 사먹는 맛이라니, 다시금 한국 평균의 빵에 대한 선호도와 저의 차이를 확인하는 동시에 이런 과한 맛이 인기인건가 하며 공감은 못하겠더라구요..ㅎ 하긴 한국에서 대중음식이 날이 갈 수록 달아져만 가는 세태와 무방치 않은 인기인것 같기도 하구요. 차라리 부추빵의 담백함은 저에겐 튀김소보로보다는 더 좋았습니다. 담백한건 좋은데 동시에 단점은 부추를 어필한것 치고는 향이 너무 약하다는게 아쉬웠구요. 그 외 야금야금 몇개씩 사본 성심당의 기타 빵들은 그 역시 제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식 달달빵들 치고는 동네빵집 수준보다는 훨씬 높다 라는건 확인되었구요.

어차피 제가 좋아하는 빵 스타일이 절대 아닐뿐더러 그런 빵이면서도 과하게 달고 기름진, 그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들에겐 잇 아이템이 되버린 성심당의 빵은 대전까지 내려간 김에 그 명성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으로는 가치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유괴범과 친부모 중2병

10-20년 전 쯤엔 유괴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유괴범에 죽은 아이들의 안타까운 뉴스에 국민들이 분노했는데 요샌 매일매일 지 새끼 죽이는 친부모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내가 초중고생이던 90년대. 유괴범은 심심찮게 등장하는 테마였다. 그 당시 굉장한 사회문제 중 하나였고 범죄중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상위 중범죄였다.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따라가지 마라, 사람 함부로 믿고 따르지 마라, 누가 엄마 아빠 이름 팔아도 신중해라, 학교 끝나면 빨리 집에 와라.. 유괴범죄에 대응한 가정교육 매뉴얼 중 하나였다. 개구리소년으로 대변되는 시대의 범죄도 있었고 사람들은 유괴범죄에 공분했다. 

요새는 어찌된 일인지 남의 자식 유괴했단 뉴스는 싹 들어가고 다름 아닌 친부모가 나서서 친자식을 죽음으로 몬 뉴스를 거의 하루에 하나씩은 듣는 것 같다. 그 누구도 아닌 부모가 자식을 죽인다. 그것도 이따금이 아니라 굉장히 '흔한' 뉴스가 되어버렸다. 보도되는 뉴스가 실제 범죄율의 반 이하라고 쳤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뉴스화가 잦다는건 심각한 일이다.

한 땐 분노조절장애, 길거리 묻지마살인 등이 자주 뉴스에 오르내렸다. 사람 죽이는것도 유행을 타는건지, 이젠 부모가 지 자식을 죽이고 있다. 시대는 발전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다는 나의 주장에 힘이라도 실어주듯 그 단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책임감이 결여된 부모와 죄 없이 죽임을 당하는 아이들. 또는 방치되어 죽음으로 몰리는 아이들. 어찌 보면 유괴범으로 인한 범죄소식이 들릴 당시는 차라리 범죄의 명분(?)이나마 있다 쳐도 지금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시대에 이르러.. 진정한 인간수준의 퇴보와 사회발전에 따라 더욱 짙어져만 가는 이면의 그림자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것만은 한국 사회 전체의 탓이라 핑계돌릴 수 없음을. 이것이야말로 온전히 그 부모들이 수준이하의 인간이며 악마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굉장히 인자한 한국의 공권력은 이런 악마들도 인간이라고, 인권 내세우며 마스크 씌워 보호해주길 망설이지 않는다.




160304 잡담


1. 1~6개월 어학연수 갔다온거나 한 학기 분량 교환학생 갔다 온 것도 '유학'이란 단어로 표현할거면 최소 4년 이상 학업과정을 정통으로 마치고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유학' 외의 별도의 신조어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유학이란 단어가 포괄적 쓰임으로 바뀌면서 무게감은 상당히 가벼워졌고 이럴 때 손해보는건 정통파들이다. 혹자가 유학 몇년 하고 왔어요? 하고 물으면 네, 6년 했습니다 라고 답 하면 '오래하셨네요' 하는 리액션이 심심찮게 들리는 요즘이다. 그 이하 단기 나들이가 유학이라 불리우면서 생기게 된 놀람의 리액션이다. 긴 시간 유학했다고 유세떠는건 결코 아니나,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기간을 동일한 단어로 취급당하는건 반갑지 않다.


2. 항상 겸손하고 튀지 않으면 된다. 한국에서 살려면 그게 모범이다. 그러니 인물이 안 나오지. 나올만하면 왜 안 겸손하고 튀냐고 짓누르니. 또한 능력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가장 뜯어보기 일쑤인 1순위 조건은 바로 인성이더라. 능력이고 뭐고 인성 안 좋으면 무시해버린다. 능력도 좋은데 인성도 좋으면 당연히 금상첨화지만 인성 좀 모자란다고 능력이 무시되는건 그 무시들이 쌓이고 쌓여서 국가적 낭비가 된다. 범죄자 수준의 인성 하자가 아닌 이상, 능력치를 방해할 정도로 평가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한국 대중들은 자신들이 연예인에게 주는 사랑의 대가로 너무 그 이상의 보답을 아무 거리낌없이 당연시하게 요구하더라. 광대는 대중앞에서 재주를 부렸기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사랑의 대가를 먼저 내놓은건 연예인들이다. 대중이 먼저 좋아해서 광대들이 돈 버는것 아니다.


4. 한국사회에 산재된 수많은 문제들은 모두 '근본적인 해결'이 되어야만 해결될 문제들 뿐이다. 애초부터 잘못 진행된 사회발전이라는 반증이지. 문제는 사회를 움직여가는 그 누구도 근본적인 해결에 접근할 생각은 않는다는 것. 특기는 사후약방문, 고정매뉴얼은 땜질 뿐이다. 그리고 악순환의 제자리걸음 뿐이다.


5. 여러 사회적 사안에 대해 툭 하면 OECD 국가들과의 비교를 하는데, 비교할 때마다 커지는건 자괴감 뿐이다. 그리고 한국 바로 옆에는 늘 멕시코가 파트너처럼 붙어있다.


6. 범죄율 하락을 위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라고 하면 꼭 처벌만이 답이 아니다 라는 원칙론자들이 반발하는데, 그렇게 말하기엔 한국의 처벌강도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약하다. 근본적 접근 이전에 현실적 평균치는 맞추는게 순서다. 


7. 한국에서의 특정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 금새 잊어버릴 순간의 홧김의 외침


8. 요새 어찌된 일인지 블로그들에서(특히 네이버 검색결과) 뭔가 사먹거나 써보거나 한 후 후기를 쓴 제목들이 죄다 '솔직후기'라고들 말을 맞추던데.. 불과 2,3년전엔 이런 제목이 별로 없었던거같은데. 그럼 그 전엔 안 솔직했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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