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by 고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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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그리고.. by 고선생

1. 2016년

어물쩡 하는새에 새해가 되었습니다. 최근 중 가장 감흥없는 새해맞이였단건 나이를 먹어서일까요 정말로 자극없는 일상이기 때문일까요.ㅎ 그러고보니 이 이글루스를 처음 만든지 올해로 10년차가 되는 해이기도 하네요. 별로 의미부여는 하지 않지만요.
늘 새해소망이니 새해계획이니 이런거 어차피 세운대로 되는적도 없고 그런것들이 기대심리가 되어 괜히 또 연말되면 계획대로 못했네 하면서 후회릴레이할 바에야 저의 신년 모토는 계획이나 소망 없이 매사 그냥 자연스럽게 잘 살면서 잘 얻어걸리는건 놓치지 말자 주의였는데 금년엔 개인사업자로서 처음 맞이하는 새해인지라 그래도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래도 그런 생각들로 설레발치다가 안 되고서 초라해지는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긴 싫으니 올해도 언제나처럼 그냥 잘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살다보면 점프하는 날도 있을거고 기회도 생길거고 그럴테죠.



2. 스튜디오

여전합니다. 띄엄띄엄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ㅎ 아무래도 제가 가진 주 재주가 사진이라 할지라도 지금의 스튜디오를 사진에만 전력투구하며 살기엔 안그래도 레드오션인 이 바닥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위에 새해계획같은거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살짝씩 구상중인 '덧붙임 일'이 있긴 합니다. 아직은 러프한 밑그림뿐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잔재주를 풀로 활용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궁리중입니다. 제가 가진 사진 외의 잔재주가 요리 그리고 만화그리기인데.. 고민좀 해봐야겠네용.



3. 리트와 모찌

원래 스튜디오를 내면서 반려견을 들일 계획은 있었습니다. 다만 그게 지금 타이밍은 아니었죠. 일단 겨울이고, 애기들 오면 겨울 다 가기 전에 맘껏 나가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당장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또 지인의 지인 연줄을 통해 어쩌다보니 입양해오게 된 진돗개 남매 리트와 모찌와의 연은 저의 라이프스타일마저 완전히 바꿔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족들 모두 함께 살긴 하지만 모두가 일을 하는 집이기 때문에 집이 곧 직장이기도 한 제가 이녀석들을 하루종일 봐줘야 하는 입장이 되버렸네요. 아직 말도 잘 못알아먹고 배변도 못 가리지만.. 그래서 하루종일 피곤합니다. 뭔가 싱글라이프스러운 자유로움이 지금 일의 낙이었는데 싱글은 커녕 하루종일 집을 벗어날 수가 없네요. 홀홀단신 일 없을 때 서울 모처 카페나 바 가서 한 잔씩 하거나 모두가 일하는 평일 낮의 즐거운 산보 및 문화활동 등은 과거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집에 두고 잠시라도 나갈라치면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거든요..



그래도.. 얘네들 커 가는거 보는 그 보람에 책임감 가지고 잘 키워야죠. 몇 개월 있으면 훌쩍 클 거고 크면 마당에 개집으로 분가도 시킬거고 낮동안 집 비워도 의젓하게 있을거고..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훌륭하게 크면 스튜디오 방문하는 사람들한테 애교도 떨면서 리히트라움 테마색에 맞춘 블랙앤화이트 진돗개 남매의 간지를 선보일 수 있겠죠!












4. 그리고 END.


이 글로 갑작스런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네, 이제 이글루스 블로그 활동은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그만둡니다. 그간 몇번이나 블로그 그만두겠다 말겠다 하며 질척댔었는데 이번엔 리얼이네요.

사실 그만두려면 진작에 그만뒀어야 했습니다. 계속 눈에 밟혔던건 그간 열심히 해왔던 방대한 양의 다양한 카테고리의 포스팅들이었고 그게 아까워서라도 그만두고 싶다가도 쉽사리 못 놓았던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블로그활동에의 매력을 찾기 힘들고 활동에 대한 보람도 느낄 수 없으며 언제나 과거 포스팅들 검색 조회수로 좀비처럼 하루하루 유지되는 블로그 안에서 더 이상 활동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어졌습니다. 이미 제가 알던 교류하던 분들은 그만두거나 떠나가버린지 오래구요. 그렇다고 '끄적'거릴 내용도 별로 없으며 고작 '끄적'대는걸로 블로그 유지하는것도 성에 차지 않으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는 이미 다 선보인 것 같습니다. 그 어떤 블로그보다도 다양한 저의 이야기와 저의 재주로 재미를 끌어내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사진, 여행, 요리, 음악, 만화, 영화 등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즐거운 '놀이방'에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맺음하려구요.

가장 비중이 많았던게 요리 포스팅인지라 과거의 요리들도 가끔 어떤 음식이나 식재료가 검색어에 오르내리면 그 여파로 옛 포스팅이라도 다시 보려고 검색해 들어오는 방문자분들이 꽤 계신데 그런 분들을 위해 음식 카테고리는 남겨놓은 채 모든 포스팅은 다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블로그를 그만둔다고 블로그를 아예 삭제하진 않습니다. 그런 최소한의 자료, 그리고 저 스스로가 가끔 옛모습을 돌아보기 위해 오래된 책 펴보듯 다시 와보긴 할거니까요..

이제 다시 이글루스에서의 포스팅은 없을겁니다. 앞으로의 '블로그 활동'은 네이버의 리히트라움 스튜디오 블로그(http://lichtraum.kr)에서의 활동 외에는 없겠지요.  그리고 만약.. 제가 다시 이러한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면 아마 블로그가 아니라 저의 '개인 홈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 곳에도 공지는 하겠죠. 그 때가 되면 과연 여기 오시는 분은 전무하실지도 몰라도요..ㅋ

우여곡절 많았지만 그래도 몇년간은 저의 모든것을 붓고 싶을 정도로 애정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과의 소통이 즐거웠고 그 소통 덕에 저의 외로웠던 유학생활중에는 크나큰 빛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그 덕에 소중한 인연의 끈도 생겼고 저의 작은 재주를 기특히 여긴 덕에 책도 몇권이나 낼 수 있었죠. 얻은게 많고 감사했었습니다. 꾸준히 블로그 하는 분들도 있고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겐 가장 화려하고 즐거웠던 그 몇년간의 저의 블로그 시절만으로도 인생에 있어 참 즐거웠던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럼 진짜로 안녕입니다! 특히 3~4년전까진 많이 뵈었던 제가 아는 분들은 거의 사라지셔서 그분들께 인사 못하는게 마지막 아쉬움이네요. 그래도 흐지부지 끝내는것보단 이렇게 굳이 글로서 마무리하는건 저로선 최선의 끝맺음이라 생각합니다.. :)

모두들.. 건강하세요!



중2병이라도 맞는 말 by 고선생

나 역시 블로그에 설교질, 불만질, 대중에 대한 비판질하는 글들을 뭉뚱그려 스스로 '중2병'이라 지은 카테고리로 집어놓곤 있지만 내부자들(오리지널)의 쿠키영상의 이강희가 똑같이 그런 얘기를 늘어놓는걸 표현하며 죄수복의 '중2'라는 표기로 웃음과 동시에 풍자를 하기도 했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한 편에선 중2병스러운 얘기라 할 지언정 내용적으로는 그 얘기가 슬프게도 다 맞는다는거다.

내부자들에서 이강희가 역설한 한국 대중의 종특(?)은 놀라울만큼 정확하다. 이건 사실 중2병이고 뭐고를 떠나서 굉장히 안타깝고 화가 나는 '현실'이다. 나도 그러한데에 대한 염증을 해소코자 중2병질하는 글들을 쓰곤 하지만 공허할 뿐이다. 다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 라는 떳떳함만은 위안이 된다.

한국의 대다수의 대중은 정말 안타깝게도 이강희의 설명대로 개,돼지처럼 짖어대다가 알아서들 조용해지고 금방금방 끓어오르며 진실은 뒷전이고 그저 씹을거리만 찾아헤매이다 씹기가 질리면 뱉어내고 다른 씹을거리나 찾아 헤매이길 반복한다. 너무나 정확해서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가 되면 이 사회는 정말 세련되어질텐데 말이다. 또한 계속 그렇게 유지되고 있으니 내부자들에서처럼 대중들 머리 꼭대기에 군림하는 자들이 대중들을 잘 이용해가면서 잘도 살고 있는것이다. 이미 그들은 대중들을 다루는 법을 잘 안다. 대중들이 개,돼지로 계속 살고만 있는다면 계속 이용만 당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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